인천 아파트 ‘새집증후군’ 90%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안슬예 기자 seulye@aptn.co.kr




인천지역의 신축아파트 90% 이상이 새집증후군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인천지역 8개 아파트 12개 단지에 대한 실내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11개소(91.7%)에서 새집증후군의 주요 유발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국내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유지기준(1백20㎍/㎥)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지어진지 6개월 미만의 아파트 8개소 중 1개소를 제외한 7개소와 2개월 미만인 리모델링 아파트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권고기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구 A아파트는 포름알데히드 오염도가 7백㎍/㎥에 이르는 등 조사대상 아파트 전체의 포름알데히드 평균농도가 권고기준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한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의 하나로 인체의 간, 혈액, 신경계 유해물질로 알려진 톨루엔도 12개소 중 2개소(16.7%)에서 검출돼 일본 후생성의 권고기준(260㎍/㎥)을 넘어 섰다.

하지만 조사결과 지어진지 5년 이상된 아파트(조사대상 2개소)와 입주한지 6개월 미만이지만 환기를 자주 한 아파트 1개소에서는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이 나타나지 않아 입주기간이 길거나 잦은 환기가 이뤄진 아파트에서는 새집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우리 나라 공동주택의 경우 아직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질에 대한 공동주택 기준이 없다.”며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 실내 공기질 기준을 시급히 설정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04/07/04 12: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