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관리소 직원 구하기 힘들지 않습니까?
아마 많이 힘들어졌을 겁니다.

단지 특성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요즘 신규 입주아파트의 경우 기본급기준  경리80
과장120, 반장105, 기사95만원 정도가 주류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관리소는 어떤가요?

아마 위 예시된 것보다는 다소 적은(직책별 5-10만원정도씩)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문제는 위 금액 이하일 경우  직원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경험하고 있는 단지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보급의 급속한 확대로 이젠 대다수 아파트에서 유능한 사람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하고 있는데, 이것이 여러가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 타 지역, 타 단지 임금수준이 노출되고, 그 정보가 구직자를 포함한  대다수 관리소근무자 사이에 공유됨으로 하여 비교적 처우가 좋은 곳으로의 직원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순기능이 있는 반면 역기능도 있습니다.

먼저 순기능으로는, 타율적이나마 관리소 직원의 처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년간 봉급인상이 잘 안되던 단지도 이젠 사람이 오지 않으니 부득이 적정(?) 수준의 보수를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모 단지는 최근1년동안에 과거5년간의 봉급인상과 맞먹는 급여조정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구인난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역기능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월급이 타 단지보다 낮은 단지의 경우  이제까지 그저 자리나 잃지 않으려고 말없이 묵묵히 근무하던 오래된 직원이 이젠 남몰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로 볼 때는 무형의 재산을 잃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장기근속자가 많은 단지는 사고예방,하자보수,안전관리 등 여러면에서 직원의 이동이 잦은 단지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우수한 편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정부에서 도시가정 월최저생계비가 137만원이라고 발표했던 것 같습니다.

아파트 관리소 기사, 반장급인 경우 이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격일제 근무자 중  비번날 공사판 등지로 막 일을 나간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행히도 일반 직장과는 달리 아파트관리소는 자체적으로 처우개선의 한계가 있는 곳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그러나 다행히도 인터넷 보급확대와 수도권 주택난해소를 위한 신규단지의 지속적인 공급, 여기에 빌딩과 주상복합건물의 대량공급 등이 가세하여 수요증가,공급부족의 시장경제법칙에 의한 강제적 임금조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인터넷이나 각종 매체의 구인광고란을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신규 입주단지, 주상복합건물, 대형빌딩,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단지, 시설이 노후되어 업무가 많은 단지 등이 처우개선을 주도하고 그렇지 않은 아파트단지가 그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임금을 비롯한 제반 처우개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주상복합과 대형빌딩이 다크호스로 가세하여 구인난을 가속화 시킴)

그 진행속도는 더욱 빨라져, 직원의 근속기간은 더욱 짧아질 것이며, 임금개선은 시장상황에 즉시 반응하게 되는 양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단지는 연중 구인광고를 하거나 신속하게 시장가격을 도입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시장경제법칙은 냉엄합니다.

주관적으로는 퇴직금발생시점인 통상 1년이 근속기간의 주종을 형성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상여금 100%전후인상, 그리고 퇴직금누진제와 호봉제가 급속히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인난이 지속될 경우 지자체 권역별로 시설인력관리기구의 설치가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아파트시설의 공공성 인정에 의한 공공관리의 필요성 대두)  

공급부족에의한 시장가격의 조정국면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징후입니다.

그리고 구인난의 가장 큰 요인은 관리소에서 일하려는 신규인력의 유입은 현저히 줄어든 반면, 관리소를 떠난 사람중 대다수가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국의 아파트관리직원 여러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바로 국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