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딩"에 대해서...
(1) 밴딩의 정확한 뜻은 음의 피치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2) 밴딩의 종류는 =>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원래의 음보다 낮은 피치로 시작해서 원래의 피치로 이동하는 방법
둘째: 원래의 피치에서 시작해서 낮은 피치로 내려갔다가 다시 원래의 피치로 돌아오는 방법
셋째: 원래의 피치에서 시작해서 높거나 낮은 피치로 변화시킨 후 다음 음은 정확한 피치로 연주하는 방법
* 위의 세가지 주법을 사용하는 시간은 멜로디의 느낌이나 연주자 본인의 표현 정도에 따라 길거나 짧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짧게 사용할 경우는 그만큼 능숙한 음의 피치 변화 요령을 습득해야 겠습니다.
* 이러한 여러 가지의 밴딩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연주자는 자신의 미묘환 감정 등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3) 자~ 그러면 지금부터 가장 중요한 밴딩을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색소폰에서 밴딩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아랫 입술이 리드를 누르는 힘의 강도이며 이를 통해 리드가 더 눌리게 될수록 피치가 올라가고 리드가 덜 눌릴수록 피치가 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랫 입술이 리드를 누르는 힘의 강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질문하신 박성민씨께서 말씀하신 세가지의 동작이 모두 필요합니다.
즉 어느 한 동작만으로 밴딩 주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입술, 턱, 호흡이 모두 함께 연동되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세부적으로 더욱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피치를 내리기 위해 리드에 가하는 아랫입술의 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랫입술 속에 있는 아랫이를 아래쪽으로 내려야 되고 아랫이를 아래쪽으로 내리기 위해서는 아래턱을 내려야 되고 아래턱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시 입술 주의 근육이 함께 연동 되어야 겠죠
결국 아랫입술, 아랫이, 아래턱, 입술 주의의 근육이 아래쪽으로 함께 움직이게 되면 마우스피스 안으로 들어가는 호흡의 방향도 좀더 아래쪽으로 굴절이 되겠죠 피치를 올리기 위한 동작은 위의 설명의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신 이러한 동작을 본인이 원하는 때에 자유자재로 또는 섬세하게 음정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아랫입술과 입술 주위 근육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되고 아랫이빨과 아래턱이 이완되어 있어야 되면
마우스피스 안으로 공기를 집어 넣을때 그 양과 압력을 잘 조정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밴딩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바로 비브라토입니다. 또한 이 비브라토의 기초는 바로 크레센도(점점 세게)&데크레센도(점점 여리게)입니다.
즉 밴딩을 잘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마우스피스 안으로 집어 넣은 호흡의 양과 압력을 잘 조정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러한 내용을 연습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크레센도&데크레센도 연습인 것입니다.
크레센도 연습은 음의 크기를 점점 세게, 강하게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우스피스 안으로 집어 넣는 공기의 양과 압력을 점점 많이 강하게 해야 되고 이를 통해 입술과 입술 주위 근육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되고
결국 밴딩시 음의 피치를 올릴 수 있는 요령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게 됩니다.
데크레센도 연습은 음의 크기를 점점 작게, 약하게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우스피스 안으로 집어 넣는 공기의 양과 압력을 점점 적게 약하게 해야 되고 이를 통해 입술과 입술 주의 근육의 힘을 점점 빼고 이완시킬 수 있게 되고 결국 밴딩시 음의 피치를 내릴 수 있는 요령을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연습은 연습 초기에는 한 호흡내에서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을 이어서 한번만 합니다.
즉 다시말해
(1) 천천히 호흡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르는 연습을 합니다
(2) 천천히 음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르는 연습을 합니다
(3) 천천히 음의 피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르는 연습을 합니다
(4) 천천히 입술과 입술 주위의 근육과 아랫이와 아래턱의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합니다.
연습 중반 이후에는 한 호흡내에서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을 이어서 횟수를 늘려나갑니다.
즉 다시 말해
순간적으로 빠르게 호흡의 양, 음의 크기&피치, 입술과 입술 주위 근육과 아랫이와 아래턱의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합니다 위에 연습 마지막에는 결국 한 호흡 내에서 빠르게 크레센도와 크레센도를 할 수 있게 되면 이는 비브라토와도 연관이 되어 집니다.
왜냐면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를 빠르게 교차하게 되면 자연스레
(1) 아랫입술이 리드를 누르는 강도가 변화하게 되고
(2) 입술 주위 근육이 수축, 이완되게 되고
(3) 아랫이와 아래턱이 상하 운동되게 되고
(4) 마우스피스 안으로 집어 넣은 공기의 방향도 상,하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는 결국 비브라토의 요령과도 일치하게 되며 더 나아가 오늘의 주제인 밴딩의 요령과도 동일하게 됩니다.
결국 크레센도&데크레센도, 비브라토, 밴딩이 모두 동일한 동작에서 이루어지는 주법이라는 것입니다. 동일한 동작을
(1) 천천히 하게 되면 크레센도 & 데크레센도
(2) 조금 빠르게 하면 비브라토
(3) 아주 빠르게 하면 밴딩이 되는 것입니다.
색소폰 연주시 감정을 표현하는 여러 기교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3가지 방법인데 이 3가지 방법이 모두 동일한 원리로 사용할 수 있고 다만 사용되는 시간차로만 구분이 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궁금한 내용 중에 3옥타브(고음)에서 주로 많이 밴딩을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고음쪽으로 올라갈수록 저음을 연주할 때 보다 더 작은 변화로도 쉽게 음의 피치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많이 사용되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기술한 이러한 모든 주법의 훈련 방법은 단지 기초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지 능숙하게 멋지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능숙하게 멋지게 이러한 주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연습은 바로 “카피”입니다.
유명한 연주자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연주자의 연주를 듣고 위에 기술한 주법을 사용한 부분을 찾아 수없이 반복하여 따라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연주한 것을 녹음해서 들어보고 다른 부분은 다시 반복하여 연습하여 수정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대부분에 취미생들은
여러 주법의 요령은 배우려고 하면서 혹은 연습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실제적으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카피에 있어서는 아예 연습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령을 배웠다해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연습은 그러한 주법을 사용한 프로 연주자의 연주를 듣고 수없이 반복해서 따라 부르는 연습입니다.
* 크로스 핑거링은 악기의 구조상 색소폰에서 효과적으로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인데 운지를 누르거나 뗄때 반쯤만 여,닫아서 음의 피치를 변화시키는 방법인데 오로지 손가락에 감각만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밴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법입니다.
* 재즈에서 발음법을 사용하는 것은 텅잉을 할때 혀가 리드의 닿는 혹은 리드를 때리는 강 도를 조정하여 음의 강약이나 터치감을 조정하기 위해서 사용한는 것입니다. 즉 아티큘레 이션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이 또한 밴딩과는 거리가 먼 기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설명을 정리하자면 색소폰에서 맛을 살리는 여러 기법은 대부분
(1) 리드에 가하는 아랫입술의 힘을 섬세하게 조정하거나
(2) 리드를 터치하는 혀의 움직임과 강약을 조정하는 것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따라서 색소폰 연주에서 보다 멋지고 섬세한 표현과 다양한 기법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랫입술과 아랫이와 아래턱과 입술 주의의 근육을 발달시키고 이완시켜서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며 혀의 감각과 힘을 길러서 섬세하게 리드를 다룰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부분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위에서 기술했던 다양한 연습 방법들과 아티큘레이션 연습을 많이 해야 겠죠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연습시 곡연습만을 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곡연습이라는 것이 사실 반주기를 따라 부르는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실력이 늘지 않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설명해서 프로 연주자는 사실 곡연습을 따로 하지 않습니다. 곡을 연주하는 실력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혀나 리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얼굴 주위의 여러 기관의 운용 능력과 발달 정도, 핑거링에 능숙함, 다양한 색소폰 연주 기법들의 습득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지 곡만 많이 연주하는 것은 전혀 쓸데없는 연습인 것입니다.
<출처 : 뮤직필드>